회고

2021 상반기 회고 (feat. 이직)

코리늬 2021. 7. 21. 13:44

상반기 회고를 쓸 생각은 없었다. (1년에 한 번씩 쓰고 있기 때문에ㅎ)

회고를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이직을 하게 되어 쓰게 되었다.

 

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?

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많지만, 크게 2가지가 있었다.

  1. 더딘 성장
  2. 사수가 없었다

성장하기 힘들었다고 생각이 들었다. (할많하않)
물론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. 성능개선도 경험해봤고, mq도 사용해볼 수 있었다. 하지만,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크게 돌아간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. 복불복이 심했다.
나는 최단거리로 가고 싶었다.

기술적으로 성장을 하여 언젠가는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좀 더 조급했었던 것 같다.

사수가 없었기에, 이렇게 해도 되나? 더 좋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.. 항상 의구심의 연속이었다.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 덕에 선임님들에게 찾아가서 여쭤보고, 코드 리뷰도 부탁하고 그랬었다.
그렇지만 다른 회사들에서 코드를 머지하기 전에 코드 리뷰를 받고 패스해야만 머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.

 

결제정산팀

운이 좋게 합격을 해서 한 커머스 회사의 결제정산팀으로 입사하게 되었다.
가봐야 알겠지만, 예상으로는 돈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엄격한 Transaction 처리와 대용량 트래픽을 다뤄볼 수 있을 것 같다.
또한 무엇보다도 나에게도 이제 결제 정산이라는 하나의 도메인이 생긴 점이 가장 좋았다.
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술 스택이 갑자기 크게 변해버려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,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다.

 

출퇴근

이직을 해서 기분은 좋지만 당장 출근을 생각하니 막막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.
출퇴근이 대략 편도로 1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...
왕복 3시간이 넘어간다.. 운동을 넉넉하게 하고 씻고 밥을 먹어도 남는 시간인데 한 달 정도 다녀보고 진지하게 자취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.

살려줘..

출근 전까지 열심히 놀아둬야 하는데 하필 코로나 4단계여서 집에만 갇혀있는 중이다. (ㅂㄷㅂㄷ)

내가 원하는 커머스 쪽으로의 이직을 성공했으니 나의 개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. 내 도메인에서 특화된 강점을 가지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.